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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음의 바다 - 노량

by 오라 가라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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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 포스터
영화 노량 포스터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23년 12월 20일에 개봉한 김한민 감독의 작품으로서 2014년의 '명량: 회오리 바다'와 2022년의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는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충무공 이순신의 죽음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나흘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여 예매율 1위를 차지하였고 지난 12월 31일에는 300만명이 관람했다고 합니다. 

 

시놉시스 및 역사적 진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7년이 지난 1598년 12월 이순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왜군은 황급히 퇴각하려 합니다. 이를 알게 된 이순신은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는 다짐으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그 이유는 최대한 왜군을 섬멸하고 전력을 약화시켜 7년 전쟁에 대한 설욕을 하고 재침략의 여지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이순신은 명나라와 조명 연합 함대를 구축하여 왜군의 퇴각로를 막고 적들을 섬멸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합니다. 처음에는 왜군이 뇌물을 바치며 간곡히 청하자 명나라 도독 진린은 왜군에게 퇴로를 열어주려 합니다. 하지만 이순신의 결연한 태도와 의지로 인해 조명 연합 함대는 왜군의 함대 500척을 맞아 치열한 매복전과 추격전을 벌입니다.

이 영화가 임진왜란의 최후 해전과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일부 내용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칠천량해전에서 침몰했던 거북선 2척이 노량해전에 출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역사 기록이 없습니다. 또한, 왜군이 조선군으로부터 노획한 화포를 쏘는 장면도 있으나, 이 역시 역사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아닙니다. 고니시 유키나가가 시마즈 요시히로를 돕기 위해 협공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실제로는 처음부터 협공을 포기한 채 도주하였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이순신 장군이 두 발의 총탄을 맞았는지에 대한 역사 기록도 없습니다.

 

3편의 내용 비교

역사적으로 보면 전투의 발생 순서는 한산도 대첩, 명량해전, 노량해전 순입니다. 하지만 3부작 영화의 내용 전개상 명량, 한산, 노량 순으로 스토리를 전개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됩니다. '명량: 회오리 바다' 역시 극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모함을 받아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돌아와 12(또는 13)척으로 330척(또는 130척)의 왜군을 상대로 이룬 기적적인 승리 말입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하면 많은 사람들이 '거북선'과 '학익진'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이 대표적인 흥행 요소가 1편에 나와 버리면 2편이 흥미가 일정 부분 반감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산'에 앞서 '명량'을 먼저 만드는 것이 훨씬 매끄럽고 영화의 쾌감도 더 큽니다.

아무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7년간 피폐해진 조선 반도에서 왜군이 퇴각하려고 합니다. 노량대첩은 유일한 야간전이었으며 영화 '노량'에서는 100여분을 할애하였습니다. 조명연합군의 갈등과 공조, 매복 전술, 위장 공격, 화공, 백병전 등 다양한 양상을 흥미롭고 박진감 있게 배합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백성들의 헌신적 희생과 지원, 전쟁의 처참함과 비극, 이순신 장군의 통찰과 희생 정신을 복합적으로 잘 묘사하였습니다.

전투가 끝나고 명나라 도독 진린은 기쁨을 나누러 대장선을 찾아 오지만, 북을 치면서 독려했던 사람이 이순신이 아니라 그의 장남 이회였습니다. 진린은 전사한 이순신을 보며 통곡하고 뒤이어 이순신의 장례식이 열립니다. 수많은 백성들이 장례 행렬에 늘어서서 통곡합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의해 시작됐던 임진왜란 그 뒤를 이은 정유재란은 그의 죽음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이순신은 왜군을 순조롭게 보낼 수 없다 판단하였고 자신의 죽음까지 감수하면서 왜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최후의 전투를 벌인 것이었습니다.

 

출연 배우 및 역할

김윤석: 이순신 역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겸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역할은 '명량'에서는 최민식, '한산'에서는 박해일, 이 작품에서는 김윤석이 연기하였습다.
백윤식: 시마즈 요시히로 역 (왜군 총대장). 노량해전에서 왜군의 총지휘관입니다. 임진왜란과 특히 정유재란에서 많은 도공을 납치해 간 자입니다.
정재영: 진린 역 (명나라 수군 도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총애가 컸다고 합니다. 진린은 처음에는 왜군의 퇴각을 허락했으나 후에 노량해전에 참여합니다.
허준호: 등자룡 역 (명나라 수군 부도독). 68세의 노장으로서 진린 휘하에서 노량해전에 참전하지만 전사하게 됩니다.
김성규: 준사 역 (항왜 군사). 1592년 안골포 해전 때 조선군에 투항하여 항왜가 된 일본군입니다. 명량해전에서 외장 마다시를 알아보고 그를 죽이게 한 바 있습니다.
이무생: 고니시 유키나가 역 (예교성 총대장).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아꼈던 상인 출신의 무장으로서 가토 기오마사와는 앙숙 관계였습니다.
이규형: 아리마 하루노부 역 (고니시의 책사). 센고쿠 시대부터 에도 시대에 걸쳐 활약한 다이묘로서 고니시의 책사로 나옵니다.
최덕문: 송희립 역 (조방장). 이순신 휘하의 수군 장수로서 노량해전에서 위기에 처한 명나라 도독 진린을 이순신과 함께 구출하다가 중상을 당하였습니다.
안보현: 이회 역 (이순신의 장남). 이순신의 장남으로서 영화 '명량'의 마지막 장면에서 '왜 명량해전의 승리가 천행이었다'고 하는지 물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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